대구형 공공배달앱 '대박 조짐'…'대구로' 출시 두달새 주문 100억

입력 2021-12-02 18:32   수정 2021-12-03 00:27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사진)가 출시 두 달 반 만에 주문액 100억원, 가입자 15만 명을 넘어섰다. 공공과 민간 사업자의 협업 방식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의 지난달 29일 기준(누적) 가입 회원 수는 15만1299명, 가맹점 8739개, 주문 건수 58만8556건, 주문금액은 131억93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하루평균 주문이 5700여 건으로 가맹점들은 총 7억6000만원에서 최대 15억원의 수수료를 절감했다. 월 1000만원 매출 가맹점의 경우 67만~123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구 시내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 수가 4만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로 가맹점 수가 22%에 달해 민간배달앱과 유효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대구시는 당초 목표치인 ‘가입자 10만 명, 가맹점 5000개’를 상향 조정했다. 연말까지 ‘가입자 20만 명, 가맹점 1만 개’로 두 배로 높였다.

공공배달앱들이 대부분 초기에 반짝하다 실패해온 것과 달리 대구로가 선전하는 것은 대구시가 민간과 공공의 장점을 결합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의 분석이다. 김동우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배달앱 운영회사에 위탁하거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공공의 지원과 민간의 전문성 창의성을 균형있게 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지난 8월 25일 대구로 서비스를 출범시키면서 대구의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성데이타를 서비스사업자로 선정해 민간배달앱과 경쟁시키고 있다.

시는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중개수수료 2%, 카드수수료 2.2%)를 낮추고 무료 광고지원, 가맹점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실시간 정산, 매출 50만원까지 중개수수료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대구로의 조기 정착을 도왔다. 대구로 소비자에게는 신규가입 쿠폰(5000원)과 재주문 쿠폰(2000원) 제공, 최대 10% 할인 구매한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로 결제 시 5% 추가 할인, 마일리지 적립 혜택(결제금액의 0.5%)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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