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화물만 나홀로 선방”...김경욱 "내년 여객수요 회복 기대"

입력 2021-12-02 20:49   수정 2021-12-02 20:50


글로벌 공항으로 도약하던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도 여객수, 운항편수, 재무 등 각종 수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수출입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항공화물 물동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누적화물 5000만t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만 300만t을 달성해 신기록을 세웠다. 연간 항공화물 300만t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반면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할 예상 여객수는 305만 명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9년 7100만 명에 비해 95% 감소했다. 내년에는 2200만 명의 여객처리가 예상돼 일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오는 2025년께로 전망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오미크론이 공항의 중장기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우선 방역당국의 방역조치에 따라 공항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의 재무실적도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000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올해도 7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항공수요 급감에 따른 영향이다. 내년에는 손실이 약간 줄어 5051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조기종식과 여객수요 활성화 등 낙관적으로 분석하면 2023년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전 연 8000억원 이상의 순수익을 만들어낸 알짜 공기업이다.

항공기 운항은 2019년 총 40만4104회, 2020년 14만9982회를 기록했다. 올해는 12만1528회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화물기 개조기업과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폴란드 신공항 자문계약,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의 개발운영 사업 수주 등 해외사업 성과가 있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내년까지는 경영 적자가 계속되겠지만 내후년에 소폭 흑자를 이뤄내고 2024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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