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도 집값 오를까?…국민 10명 중 5명 "상승"

입력 2021-12-02 10:17   수정 2021-12-02 12:42


일반 국민 10명 가운데 5명 가까이는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오른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R114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간 전국 1311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상승한다고 봤다. 다만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상승한다는 응답이 70%, 62%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같은 기간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8%를 기록했던 '하락' 비중은 하반기 7%로 소폭 내렸다가 내년 상반기 전망에서는 14%로 크게 늘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 가운데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40.66%를 차지했다.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이 시세 상승을 주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가 18.04%로 높았다. 내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밖에도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2.66%) △선거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7.59%)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7.59%)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6.65%) 등이 집값을 밀어 올릴 것으로 봤다.

반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50.26%는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세 약화와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된 가운데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어서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 규제가 맞물려 시장 수요를 억누를 것이란 얘기다. 이어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4.44%) △경기 침체 가능성(12.30%)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11.2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8.02%) 등이 있었다.


전셋값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응답자의 62%는 전셋값 상승을 전망했다. 가격이 오른다고 본 30.6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1.79%)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9.83%) △임대차3법 시행 영향(16.65%)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9.42%) 등이 있었다.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은 내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20.29%)'와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슈(17.24%)' 등을 꼽았다.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3.96%) △한국은행 기준금리 움직임(13.73%) △3기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8.39%)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8.01%) △인플레이션[물가상승](6.25%) 등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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