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며느리였던 최정윤, 이혼 진행 중 생활고 "알바도 못해"

입력 2021-12-03 11:42   수정 2021-12-03 14:29


재벌가 며느리였던 배우 최정윤이 이혼 진행 중 생활고를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 최정윤은 "드라마 마치고 일상을 지내고 있는 중"이라며 "기사에 나온 상황 그대로다. 보통은 이혼이라고 나야 하는데 저는 '진행 중'이라고 났다. 진행 중이라는 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제 선택으로 (이혼을) 결정하고 싶지 않다. 제 선택으로 아이에게 아빠를 뺏고 싶지 않다. 서류상 그렇게 된다고 해서 아빠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지우가 '나 괜찮아' 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며 심사숙고 중임을 알렸다.

이혼을 결심한 후 최정윤은 6살 딸 지우와 함께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지우 덕에 세상을 헤쳐나갈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저를 좀 더 성장시켜주는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동탄에 거처를 옮긴 이유에 대해 최정윤은 "상황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제일 큰 건 돈이다. 서울은 너무 비싸다. 제가 가진 한도에서 여기가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운 좋게 전세 계약을 하고 한 달 있다가 두 세배가 뛰었다. 저는 운 좋게 잡은 거다. 한 달만 지났어도 이사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집이 정말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최정윤은 홀로 거실에 앉아 서류더미를 꺼내 들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우연히 공인중개사 시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배우를 안 했을 때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공부를 시작했다. 배우로서 되게 애매한 나이"라고 토로했다.

최정윤은 2015년 '청담동스캔들' 이후 무려 6년 만에 '아모르 파티'로 복귀한 바 있다. 그는 "언제 일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거다. 그런데 저는 지우를 케어해야 하니까 고민 끝에 알바를 해보자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도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최정윤은 "사이트에 등록을 해서 이력서도 올려봤는데 나이 제한이 너무 많이 걸리더라"라며 "카페, 레스토랑 서빙도 알아봤는데 지우와 시간이 안 맞더라. 찾다 찾다 무너졌다. 참 어렵더라"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연예인도 따지고 보면 다 프리랜서"라며 "누구든 생계에 대한 고민을 한 번은 한다"며 응원했다.

최정윤은 1996년 SBS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해 꾸준히 배우로 활동하던 중 2011년 박성경 전 이랜드그룹 부회장의 장남이자 가수 출신 사업가 윤태준과 결혼했다. 2016년 11월 첫 딸을 낳았다.

지난 10월 최정윤과 윤태준은 결혼 10년 만에 이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파경 소식이 보도되자 최정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전 25년 차 배우 그리고 엄마입니다. 이혼 아직 안 했습니다"라고 적었다가 이혼 관련 내용만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히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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