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차관급 8명 이례적 교체…靑 "'말년이 없는 정부' 의지"

입력 2021-12-03 17:29   수정 2021-12-04 00:37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차관급 인사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과 검찰 개혁에 대한 책을 함께 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했다. 임기 말 이례적인 대규모 인사에 대해 청와대는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임기 말 코드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체부 1차관에 김현환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문체부 2차관에 오영우 문체부 1차관을, 농식품부 차관에 김종훈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청장에 이흥교 부산 소방재난본부장을, 농촌진흥청장에 박병홍 농식품부 차관보를, 해양경찰청장에 정봉훈 해양경찰청 차장을 발탁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유국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김창수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임명했다.

박 수석은 “정부 후반기에 상당한 규모의 차관급 인사를 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말년이 없는 정부’라는 의지를 밝힌 바가 있고,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당면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이 제청한 김인회 교수의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위원은 지난 3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김진국 위원의 후임이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최종 심의하는 자리로, 감사원장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박 수석은 김 교수 제청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재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 교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 감사,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5~2007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1비서관,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등으로 일하며 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김 교수와 문 대통령은 2011년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공저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부대변인에 신혜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임명했다. 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비서관을 지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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