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갈등 '극적 봉합'…김종인 전격 합류

입력 2021-12-03 23:39   수정 2021-12-03 23:4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가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5일 경선에서 승리한 뒤 한 달여간 끌어온 내부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울산 울주군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한 뒤 이 같은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이 대표가 윤 후보 대선 캠프에 불만을 품고 여의도를 떠나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 등 지방으로 떠돈 지 사흘 만이다.

만찬은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다섯 시간 차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가면서 전격 성사됐다.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임승호 당대변인은 이날 함께 공개한 합의문에서 “후보자의 당무우선권과 관련해 후보자는 선거에서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게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선 후보가 우선권을 지녔던 당 사무를 앞으로는 당대표와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또 “이외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후보자, 당대표, 원내대표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를 중용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다.

윤 후보는 별도 브리핑을 통해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에게 사실상 선대위의 ‘전권’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선대위 공식 출범을 사흘 앞둔 시점에 김 전 위원장이 극적으로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저는 이번에 소위 말하는 핵심 관계자에 대해 경고를 한 것이지 후보와는 어떤 이견도 없었다”고 했다.

좌동욱/성상훈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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