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대통령'·'주접떤다'더니 윤석열-이준석-김종인 '극적 타협'

입력 2021-12-04 09:33   수정 2021-12-04 09:3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3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불과 사흘 앞두고 극적 타협에 성공했다. 합류를 앞두고 삐걱대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선대위 인선 논란과 투톱 갈등이 한꺼번에 봉합됐다.

이 대표는 당대표 패싱 논란에 불만을 터트리며 지방을 돌며 사실상 '태업'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직접 울산을 방문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 등지를 돌며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지 않다"며 윤 후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다.

이 대표는 JTBC와 인터뷰에서 "(윤핵관과 같은)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후보 주변에 있다는 건 필패를 의미한다"면서 "선의로 일하려는 사람은 악의를 씌우고, 본인들은 익명으로 숨어서 장난을 치고 그게 후보의 권위를 빌어서 호가호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그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저격했다.

합당한 조치가 없으면 사실상 당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만남 이후 "저는 이번에 소위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에게 경고한 것이지, 후보님과 어떤 이견도 없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면서 윤 후보와의 '앙금'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 또한 "저는 선거 전략에 대해 이 대표께서 저에게 무슨 방향을 얘기하면 전폭 수용했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주말인 오는 4일부터 당장 부산에서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향해 '주접떤다' 등의 자극적인 발언으로 비판했던 것을 들며 이후 조직 내 갈등이 재점화되지 않을지 우려를 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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