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미술인의 날에 만곡(晩谷) 임장수상 제정

입력 2021-12-04 09:42   수정 2021-12-04 09:43



한국미술협회가 2021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에 ‘만곡(晩谷) 임장수상’을 제정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미술 축제로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 시상식은 문화예술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미술의 가치인정과 미술발전을 추구한다.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인 이들을 위해 마련된 이 시상식에서는 대상, 공로상, 원로작가상, 미술문화공로상, 정예작가상 등 5개 부문의 본상이 수여되며, 올해부터 만곡 임장수상이 추가된다.

대한민국 최초 러시아 미술대학 유학생이자 잊혀져가는 한국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서양화가 故 임장수 화백은 살아생전 순수예술인들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소 늦은 나이에 3천점 넘는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료, 후배 예술인들을 위한 조력자를 자처했다.

이번에 제정된 ‘만곡 임장수상’은 우리나라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활동을 격려하고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담아 올 해의 청년작가에게 수여되며, 오는 12월 5일에 열리는 ‘2021 제15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시상식에서 부인 최금식 씨가 시상한다.

故 임장수 화백은 194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라벌고, 서라벌예대를 졸업하고 만학으로 90년대에 유학을 떠나 러시아 레핀 아카데미 미술대학에서 공부한 최초 한국인이다. 우리나라 자연과 모든 삶의 현장이 주제이자 모티브였던 그는 피사체를 정직하고 정확한 묘사를 위해 평생 데생과 크로키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살아있는 선으로 우리 민족의 역동성, 전통을 화폭에 담은 드로잉 화보집 '만곡 임장수가 연필로 그린 한국의 미'를 발간했으며, 직접 찾아다니며 우리나라 사계를 담은 그의 풍경화는 ‘철저한 사생의 바탕에서 자신의 감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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