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자 접촉자만 1088명…인천교회발 확산세 이어질까

입력 2021-12-04 16:58   수정 2021-12-04 18:1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인천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교회 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해당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정 사례와 감염 의심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다. 심지어 감염 의심자가 늘면서 이들의 접촉자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불고 있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어려워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명 추가되면서 총 9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3명은 인천에 거주 중인 국내 최초 감염자(나이지리아 방문 A씨 부부)의 지인이다. 앞서 확진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B씨의 아내(C)와 장모(D), B씨의 지인 E씨다.

특히, B씨의 가족(C·D)과 지인(E)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들을 매개로 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 교회는 최초 감염자인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공식적으로 오미크론 관련 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22명으로, 전날보다 9명 늘었다. 이 9명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 교인(7명)이거나 이들 교인의 가족·지인(2명)이다.

A씨 부부에서 출발해 지인 B씨→B씨의 가족(C씨·D씨), 지인(E씨)→C씨·D씨·E씨 소속 교회 교인→교인의 가족·지인까지 5차, 6차 감염으로 번지면서 감염 고리가 넓어졌다. 그만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확산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교회 등 종교시설은 마스크 상시 착용, 2m 거리두기, 실내 취식 금지 등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받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자주 일어나는 시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신천지교회와 사랑제일교회에서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의심 사례가 연일 늘면서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받은 사람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이들만 719명에 달한다.

여기에 미추홀구 교회에서 외국인 프로그램의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 선제적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369명까지 포함하면 접촉자는 1088명이나 된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총 9명이다. 목사 부부와 부부의 10대 아들, B씨와 B씨의 가족 및 지인, 그리고 별도로 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3일 입국한 50대 여성 2명 등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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