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단지들 모아 '대단지 프리미엄'…통합 리모델링 붐

입력 2021-12-05 16:57   수정 2021-12-06 00:53

수도권 일대에서 통합 리모델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은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법정 동의율(66.7%) 확보가 임박했다는 게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성2차(1080가구), 우성3차(855가구), 극동(1550가구), 신동아4차(912가구) 등 4개 단지, 총 4397가구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이다. 수직·수평 증축, 별동 증축을 통해 5054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네 단지 모두 1993년 준공된 데다 도로를 공유하는 등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추정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해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 알짜 입지를 갖춘 나홀로 단지들이 리모델링를 위해 뭉친 사례도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반포한신타워’(250가구) ‘블루힐하우스’(125가구) ‘잠원중앙하이츠’(126가구) ‘킴스빌리지’(160가구) 등 4개 단지가 통합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지별로 리모델링 추진위를 구성한 뒤 주민 동의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는 ‘현대1·2·3·5차’ ‘문래현대6차’ ‘문래두산위브’ ‘대원아파트’ 등 7개 단지 통합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1986~1998년 지어진 이들 단지는 총 1973가구에 달한다. 기존 용적률이 328%(대원)로 재건축이 쉽지 않아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렸다.

통합 리모델링의 가장 큰 장점은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소규모 단지는 사업성이 떨어져 개별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단지별로 연한과 용적률 등이 다른 만큼 사업 방식 등을 두고 조합원 간 의견이 갈리는 등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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