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자녀 비난 멈춰달라" 호소

입력 2021-12-05 19:51   수정 2021-12-06 09:27


조동연 서경대학교 조교수 측은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지만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 양태정 변호사는 "조 전 위원장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변호사에 따르면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경 제삼자의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해 외부로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양 변호사는 "당시 조 전 위원장의 혼인 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배 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됐다"며 "조 전 위원장은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혼 후 현재의 배우자를 소개받았으며 배우자와 가족들에게도 자녀에 대한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변호사는 "가족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줬고 그 노력으로 조 전 위원장은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 연관성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차 전 정책실장은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사를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양 변호사는 "무분별한 신상 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해 조 전 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신상이 유출되었고, 그 결과 그에게는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게 될 것이다.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30일 선대위 '1호 영입인재'로 공동상임위원장에 '파격 임명'된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으로 불과 사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자녀 신상이 고스란히 담긴 자료를 공개하는 등 사생활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추가 폭로를 예고하자, 조 위원장이 사의 수용을 한층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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