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나리타 공항에 입국한 한국인을 도착 공항에서 직선거리 340km에 떨어진 호텔에 격리한 사례에 대해 "숙박 시설 부족을 우려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을 나리타 공항에서 직선거리 340km 떨어진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주부공항 근처 호텔에 격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나리타 공항 쪽에 확보한 국가 시설(격리용 숙소)이 매우 부족해질 우려가 꽤 커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한국에서 온 모든 항공편에 대해 이뤄진 조치는 아니라는 게 일본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 담당자는 "어디까지나 일부 항공편에 국한된 조치"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한국 외 다른 국가 혹은 지역을 출발해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입국자가 주부공항 근처 호텔에서 격리된 사례가 있냐는 물음에는 "격리장소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면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냐는 질문 등에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인 A씨는 지난 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일본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 대기, 국내선 환승 등의 절차를 거쳤다. 숙소에는 인천공항에 이륙한 뒤 약 10시간이 지나 도착했다. 그가 도착한 숙소는 입국했던 나리타 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340km 떨어진 주부공항 인근 호텔이었다.
A씨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 항공사로부터 '6일간 지정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나리타공항 인근 숙소가 없으면 다른 공항 쪽으로 보낼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러나 "장시간 대기, 환승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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