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개의 허가 목적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췌장암 임상 결과와 향후 임상 진입 계획을 머지않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창원 메드팩토 이사는 6일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백토서팁의 개발 계획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메드팩토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 신약 개발사다. 2013년에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했다.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은 '종양성장인자-베타1(TGF-β1)' 수용체 억제제다. TGF-β1의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이다. TGF-β1은 세포의 증식, 면역 활성, 조직의 재생에 관여하는 성장인자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될 때 암세포에서 TGF-β1이 다량으로 분비된다는 설명이다. 백토서팁은 종양미세환경을 암세포 성장에 유리하게 만드는 TGF-β1을 억제한다.
박 이사는 모든 항암제와 병용투약할 수 있다는 점을 백토서팁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메드팩토는 이러한 범용성을 기반으로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으로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총 10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백토서팁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많은 암에서 효능을 입증했지만 가장 확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려 한다”며 “대장암 데스모이드암 췌장암에 대해서는 내년에 허가 목적 임상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다양한 암종에 대해서는 여러 제약사들의 공동개발 요청을 활용할 계획이다. 임상은 상대방의 비용으로 진행하고 메드팩토는 백토서팁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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