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롤러블폰' 접은 LG…중국에 '최초 타이틀' 뺏기나 [영상]

입력 2021-12-06 21:00   수정 2021-12-07 09:30


폴더블폰에 비길 만한 새로운 폼팩터(특정적 기기 형태)인 '롤러블폰' 선두주자로 꼽히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뒤 중국 업체가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오는 14일 '오포 이노데이 2021' 행사를 열고 롤러블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지난해 11월 정식 상용화 단계 이전의 롤러블폰 시제품인 'OPPOX2021'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는 콘셉트폰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식 개발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포의 롤러블폰은 6.7인치에서 최대 7.4인치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센서를 터치하거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는 동작을 통해 화면을 늘린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과 같이 경첩(힌지)을 써 접었다 펴는 구조가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길게 늘어나는 형식.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힌 경첩 부분의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오포가 롤러블폰 출시를 가시화하면서 업계에선 롤러블폰 선점 기회를 중국에 뺏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은 롤러블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포뿐 아니라 화웨이 또한 최근 롤러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기본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화면이 최대 11인치까지 늘어나는 형태다.


앞서 LG전자가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처음 롤러블폰을 공개해 주목받았던 터라 중국 제조사의 롤러블폰 선점이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사업 부진을 이유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2년간 절치부심한 폴더블폰이 올해 결국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는 사례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후 뚝심 있게 폴더블폰을 업그레이드해 지금은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 애플 등이 폴더블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빠르게 선점한 구도다.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에 대한 연구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말 독일 특허청에 슬라이드폰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을 가로로 늘려 면적을 늘리는 구조의 폴더블폰이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 렌더링을 보도하면서 "후면으로 확장되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있는 세련된 장치"라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펼치면 화면이 약 10㎝가 된다. 가장 콤팩트한 형태보다 화면이 40~50%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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