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패딩 반값도 안된대"…겨울 새벽 '자라' 앞 줄섰다

입력 2021-12-06 21:00  


"'자라(ZARA)' 강남점 개점 4시간여 전부터 고객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30분 개점 직전에는 약 60명이 매장 앞에 줄을 섰습니다."


스페인 패스트 패션(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자라'가 처음 국내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아더에러(ADER ERROR)'와 손잡고 만든 'AZ 컬렉션'을 선보인 6일. 서울 강남권 주요 자라 매장인 강남점과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앞에는 개장 전부터 컬렉션을 구입하려는 줄이 늘어섰다.

이 같은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은 2년 여 만이란 게 자라리테일코리아(이하 자라) 관계자의 귀띔이다. 자라에서 콜라보(협업)를 통해 60만원대 패딩을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AZ 컬렉션은 스페인에 본사를 둔 인디텍스 산하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가 먼저 아더에러에 러브콜을 보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첫 사례로 한국 외에도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0개국에서 출시된다.

컬렉션명은 아더에러와 자라의 머릿글자에서 따왔다. 새로운 세대 '제너레이션 AZ'의 스토리를 담은 컬렉션으로,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알파벳 A와 Z를 연결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무한히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자라 관계자는 "AZ 컬렉션은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찾는 여정을 담고자 하는 아더에러의 철학에 공감하며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AZ컬렉션은 패딩과 코트, 스웨트셔츠, 데님 팬츠, 슈트 세트, 셔츠, 니트웨어 등 의류와 함께 가방, 신발, 선글라스 등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SPA 브랜드 기준으로 낮췄다. 일례로 패딩의 경우 아더에러 제품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이지만 AZ컬렉션의 경우 29만원선으로 책정했다.

컬렉션은 국내에서는 18개 자라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자라 관계자는 "강남점,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등 일부 강남 지역 매장에는 컬렉션 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배분됐다"면서도 "강남점에선 대표 품목인 니트 등이 이미 첫날 품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해 자라는 온라인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네이버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서비스 제페토에서도 아바타용으로 해당 컬렉션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날 매장 앞 대기줄에는 리셀러(재판매자)도 상당수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아더에러가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 일본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의 '꼼 데 가르송' 등과 협업한 컬렉션이 화제를 낳은 만큼 웃돈을 노린 수요가 몰렸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 '중고나라'에선 이날 오후 5시 기준 100건을 훌쩍 넘는 판매글이 올라온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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