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현대오일뱅크, 美 데이터업체 팔란티어에게 투자 받아

입력 2021-12-09 11:04   수정 2021-12-09 14:28



현대중공업그룹 화학 계열사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팔란티어와 파트너쉽을 넘어서는 동맹 관계를 맺고 화학 생산 공정의 스마트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일 현대오일뱅크가 팔란티어로부터 2000만달러(약240억원)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장기적은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팔란티어와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업무 전반의 디지털전환(DX)에 나선다.

앞서 팔란티어는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약 3개월 간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대오일뱅크의 생산 과정 전체를 데이터화하고 생산의 병목 지점을 파악하는 것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기초 작업이다.

팔란티어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로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인 피터틸이 2003년 설립한 회사다. 미국 CIA, 영국 SIS등 정보기관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고, 2011년 미국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도 일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민간 분야로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와 에너지 기업 BP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9월 뉴욕 거래소에 상장한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약 400억달러, 한화 기준 약 46조~47조원에 달한다.

팔란티어가 투자에 나선 것은 현대오일뱅크를 석유화학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사업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수소 등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은 현대오일뱅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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