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한국 탈출 러시…美 뉴욕멜론은행도 국내 사업 대폭 줄인다

입력 2021-12-12 07:39   수정 2021-12-13 11:15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이 신탁업무를 폐지하는 등 국내 사업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제22차 위원회를 열어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점의 금융투자업 폐지를 승인했다. 외국은행은 국내 지점을 폐쇄나 사업 축소 시 의무적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뉴욕멜론은행은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35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홍콩 소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에서는 투자와 투자 중개, 투자 관리, 자산 운용, 재무 컨설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8년 서울 지점을 설립한 뒤 일반 자금·사업자금 대출 영업 등을 해왔다.

이와 관련해 뉴욕멜론은행은 한국 사업 '축소'보다는 '피보팅'(사업 모델 전환)으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뉴욕멜론은행 측은 "기업 신탁 사업의 종료는 자사 핵심업무에 집중해 뉴욕멜론은행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린 전략적 결정일 뿐 한국 내 사업 활동은 건재하다"라며 "이번에 기업 신탁 사업은 종료하지만 투자자문, 증권서비스, 재무서비스, 외환트레이딩, 기타 투자 솔루션 영역에서 인재 채용과 시니어 인력 재배치 등을 포함한 대 고객 서비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사업을 대폭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캐나다 3위 은행인 노바스코셔은행도 서울 지점을 폐쇄했다. 1978년 서울 지점 설치 후 기업금융 중심 영업을 폈지만 본사의 글로벌 전략 재편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을 빼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2003년부터 추진해온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이 최근 외국계 금융사들의 사업 축소나 이탈로 무색해진 모습이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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