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8000원 줬는데 '흘러내리는' 호텔 케이크라니…"

입력 2021-12-13 16:46   수정 2021-12-13 17:08


연말을 맞아 고급 호텔들이 잇따라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케이크가 홍보용 샘플 사진과는 다르게 제작되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JW 메리어트동대문 네이버 예약페이지에 따르면 이 호텔이 판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실물이 홍보용 사진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4일 호텔을 방문해 미리 주문한 케이크를 수령한 A씨는 "사진과 너무 다른데 이게 또 따지자니 하나하나 뜯어보면 비슷하긴 하고, 안 따지자니 영 조악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A씨는 케이크의 맛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건 본질인 맛이다. 가족들과 보내는 좋은 날이니 백 번 양보해서 사진과 (실물이) 어떻게 100% 같을 수 있겠냐며 넘겼다"며 "그런데 한 입 두 입 먹는데 굉장히 느끼한 크림 덩어리라고밖에 (맛이) 표현이 안 된다"고 혹평했다.


A씨가 구매한 케이크는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이 판매한 '둘세 초콜릿 몽블랑'으로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트리 모양으로 꾸며졌다. 프랑스 둘세 초콜릿을 이용한 무스 크림을 얹었으며 판매가격은 6만8000원이다.

지적이 제기된 후에는 퀄리티가 양호한 케이크를 받았다는 소비자 후기도 올라왔다.

지난 12일 같은 호텔을 방문한 B씨는 "피드백이 많이 반영된 케이크를 받았다"며 "진한 녹차가루와 슈가파우더 등이 추가되면서 확실히 샘플 사진과 색감이 비슷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여전히 날에 따라 케이크 모양이나 장식 등이 상이하다"며 "이 부분은 꾸준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홍보용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 건 JW 메리어트동대문만이 아니다. 밀레니엄힐튼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한 C씨는 트위터에 홍보 사진에 담긴 케이크와 자신이 받은 실물 케이크의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사진 속 실물 케이크는 트리 모양이 흐트러져 있었으며 색감도 샘플 사진과 달랐다. 이 케이크는 5만원짜리 '화이트 쉬폰 트리 케이크'다.

연말 소규모 홈파티가 늘면서 고급 호텔 케이크 구매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25일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 판매량은 전년 동기(2019년 12월23~25일)보다 280% 급증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12월 중순에 접어들면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겹쳐 케이크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크 수령까지 넉넉한 기간을 두고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며 "실물 모양이 홍보 사진과 많이 다를 경우 현장에서 바로 다시 제작해달라고 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팁"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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