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신' 첫걸음도 셋업…"겨드랑이와 몸통 밀착시켜 삼각형 유지를"

입력 2021-12-13 17:07   수정 2021-12-14 00:20


골프의 완성은 퍼팅입니다. 공이 ‘땡그랑’ 떨어지는 소리만큼 골퍼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지요. 모든 샷이 그렇지만 퍼팅은 특히 예민한 샷입니다. 0.5도만 오류가 나도 미스로 이어지죠. 거리감과 방향감, 터치 강도 등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하기에 퍼팅을 예술의 영역이라고 부릅니다.

퍼팅의 신, ‘퍼신’이 되려면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로 일관된 거리를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확한 셋업으로 일정하게 스위트 스폿을 맞추는 훈련을 해야 하죠. 퍼팅에서 스위트 스폿은 특히나 중요합니다. 작은 변수로도 공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퍼팅이기에, 스위트 스폿을 맞췄을 때와 아닐 때 공의 반응은 다른 샷보다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퍼팅 역시 정확한 셋업에서 시작합니다. 퍼터의 헤드 솔 바닥을 땅에 평평하게 두세요. 토우나 힐이 들리게 되면 임팩트 때 스위트 스폿을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두 발은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고 상체는 아이언샷 셋업보다 더 많이 숙여주세요. 퍼팅에서는 왼쪽 눈을 공 위에 둬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팔뚝이 샤프트와 일(一)자를 이루게 됩니다. 이때 왼손목이 앞으로 튀어나온 느낌이 든다면 제대로 셋업한 것입니다.

퍼팅 때 왼쪽 눈이 공 위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 낯설게 느껴지실 거예요. 퍼팅에서는 공을 원하는 지점으로 정확하게 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때문에 스트로크할 때 클럽헤드가 둥글게 호선을 그리지 않고 최대한 직선을 그려야 합니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 피니시까지 모두 직선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공은 가운데에서 공 반 개 혹은 1개 정도 왼쪽에 둡니다. 그러면 공이 왼쪽 눈 아래에 자리잡게 되죠.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 공의 위치를 점검하면 도움이 됩니다.

저의 첫 번째 퍼팅 비법은 무게 중심입니다. 왼발 앞꿈치에 2% 정도 힘을 더 실어주세요. 눈으로 봤을 때 티가 나지 않는 미세한 차이지만 퍼팅 스트로크할 때는 큰 변수가 됩니다. 이 힘이 면적이 넓은 발바닥으로 간다면 스위트 스폿을 일정하게 맞출 수 없습니다. 특히 가파른 경사에서 퍼팅할 때 더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실이죠. 경사에서 발바닥 중심이 움직이면 통상 중력으로 인해 경사가 낮은 쪽으로 당겨지게 되고, 스위트 스폿을 크게 놓치게 됩니다.

두 번째 비법은 바로 팔꿈치 위치입니다. 퍼팅에서도 어깨와 그립이 만들어내는 삼각형을 유지한 채 상복부 부위로 어깨를 움직여서 스윙해야 합니다. 이때 삼각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팔꿈치를 아주 약간 안쪽으로 돌려주세요. 그러면 겨드랑이와 몸통이 빈틈없이 밀착하게 되고 삼각형이 흔들림 없이 유지됩니다.

팔꿈치가 바깥으로 향하면 겨드랑이가 들뜨고, 그 결과 스트로크할 때 삼각형이 흔들리게 되죠. 그러면 스윙을 팔로 컨트롤하게 되고 퍼팅 스트로크가 점점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력을 한 계단 올리기 위해서는 퍼팅을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셋업만 잡아줘도 골린이에서 ‘퍼신’으로 가는 첫걸음을 떼는 데 성공할 거예요.

에이미 조·LPGA 클래스 A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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