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유명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먹지’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COOKAT)’을 인수한다. 올 들어 기업 인수·투자 사례만 벌써 여덟 번째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씨메스 투자에 이어 세 번째 베팅에 나서는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의 공격적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 자체 온·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쿠캣은 이 대표가 2014년 설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음식 정보 커뮤니티인 ‘오늘 뭐먹지’와 레시피 동영상 채널인 ‘쿠캣’이 소비자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상표(PB)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쿠캣마켓’을 올 4월 론칭했다.
지난해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쿠캣마켓의 경쟁력은 다양한 PB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2030 소비자와 1인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이 쿠캣을 인수하는 것은 GS25,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 등 자체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GS리테일은 이미 쿠캣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투자해 지분 7%를 보유 중이다.
GS리테일은 앞서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디지털커머스와 퀵커머스를 양대 축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잘 살리면서 퀵커머스와 디지털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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