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육특별시 만든다"…공유어린이집 100개 확대

입력 2021-12-14 14:58   수정 2021-12-14 15:00


가까운 거리의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2025년엔 서울 내 어린이집 보육교사 한 명당 돌봐야 하는 아동 수가 최대 5명 줄어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6700억원을 투입해 아동보육 관련 4대 분야 47개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오 시장은 “38만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1순위 보육 공약 사업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2025년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8개 자치구에서 14개가 운영 중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국공립·민간 어린이집이 보육 프로그램과 공간을 서로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하면서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시 관계자는 “야간·휴일 공동 보육은 어린이집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양육자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규 채용되는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사 1인당 보육아동 수를 줄여 보육교사 처우 및 보육품질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2025년까지 보육교사 1명당 아동 수는 0세의 경우 3명에서 2명으로, 1세는 5명에서 4명으로 각각 1명씩 줄어든다. 2세는 7명에서 5명, 3세는 15명에서 10명, 4세 이상은 20명에서 15명으로 각각 축소된다.

시는 ‘비담임 보육교사의 인건비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개정 시행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어린이집 교직원 휴일이 5~10일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담임교사가 휴가 중에도 아이들은 친숙한 비담임 교사의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내년 20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35.6%인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2025년 50%까지 끌어올린다. 급한 일이 있을 때 365일 24시간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은 같은 기간 전 자치구에 1개소씩 만든다. 이 밖에 미세먼지나 계절과 상관없이 영유아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서울안심 키즈카페’는 2025년까지 전 자치구에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유치원 수준으로 인상해 무상급식도 본격화한다.

오 시장은 “보육 인프라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저출산과 다양해진 양육자의 근무 형태 등을 반영한 새로운 보육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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