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예술작품이 '둥둥'…롯데백화점 아트 마케팅

입력 2021-12-14 17:55   수정 2021-12-15 01:26


롯데백화점이 ‘예술 마케팅’에 꽂혔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백화점 점포를 대형 조형물로 꾸미고, 국내 최대 3차원(3D) 전시 스크린을 마련해 해외 유명 전시를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백화점에 소비자를 불러모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가운데 예술이 차별화하기 쉽고 고급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인상주의 화가들의 명화 104점을 3D로 감상하는 ‘라스팅 임프레션즈’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린다.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선 첫 전시회다. 지난 8월 개장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예술 공간을 점포 곳곳에 배치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층에 있는 3D 전시 공간 ‘에이트스퀘어’가 대표적이다. 이곳에 설치된 너비 18m, 높이 4m의 3D LED 스크린은 국내 3D 전시 스크린 중 최대 규모다. 개장 후 약 3개월간 1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해외 명품을 파는 2층은 갤러리로 꾸몄다. 전시 전용 공간인 동탄점 갤러리를 만들고 각 브랜드 매장 사이사이에도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이렇게 하면 명품은 예술 작품처럼, 예술 작품은 럭셔리 상품처럼 보이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1층에는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작품이 전시됐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옥상에 11m 크기의 대형 풍선을 전시했다. 구름 모양의 캐릭터 ‘리틀 클라우드’(사진)로, 외관에 별과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 등 크리스마스 파티 콘셉트로 꾸몄다. 2016년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서울 석촌호수에 거대한 보름달 조형물을 띄웠던 미국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의 작품이다. 리틀 클라우드는 롯데백화점의 연말 초대형 아트 프로젝트다. 롯데백화점은 리틀 클라우드가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본점과 잠실점, 동탄점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 상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예술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6월 미술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고, 8월 예술 마케팅 전담 조직 ‘아트비즈실’을 신설했다. 이곳을 총괄하는 실장으로 미술 현장 전문가인 김영애 상무를 영입하는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김 상무는 파리8대학 인터랙티브 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프랑스계 화랑인 오페라갤러리의 서울 디렉터 등을 거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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