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대용량 D램 샘플 출하

입력 2021-12-15 17:37   수정 2021-12-16 01:28

SK하이닉스는 D램 단일 반도체칩으로는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DR5 제품의 샘플(사진)을 출하했다고 15일 밝혔다. 세계 최신 규격인 DDR5는 기존 D램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DDR4를 대체해 D램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내놓은 DDR5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활용한 10나노 4세대(1a) 기술을 적용했다. 10나노급 반도체들은 회로선폭이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보다 미세하게 넓은데, 10㎚를 초과하는 부분의 너비에 따라 세대가 나뉜다. 10나노 4세대(1a)는 10나노급 반도체 중에서 현재 기준으로 가장 미세한 선폭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웨이퍼 한 장에서 건질 수 있는 반도체 수가 그만큼 많아져 생산 효율이 개선된다. 속도는 최대 33% 빨라졌다.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모도 약 25% 줄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DDR5를 출시한 데 이어 1년2개월 만에 최대 용량 제품을 선보였다”며 “DDR5 분야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 협업해 SK하이닉스의 DDR5와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함께 구동할 때 효율성이 올라간다는 것도 검증했다. 캐럴린 듀란 인텔 메모리IO기술담당 부사장은 “이번 24Gb 제품은 단일 D램 칩으로는 최대 용량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48GB(기가바이트), 96GB 두 가지 모듈로 우선 출시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24Gb 제품 20개를 모으면 48GB, 40개를 합치면 96GB 모듈이 된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DDR5가 D램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생산 역량이 DDR5로 집중되면서 DDR4 생산량이 줄면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앞으로도 진화된 기술과 전력 소모를 줄인 친환경 반도체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DDR5 시장에서 리더십을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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