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부터 마음치료까지…청년 챙겨주는 '하나 셰어링'

입력 2021-12-15 17:45   수정 2021-12-15 23:52

12만 명의 수험생이 모여 있는 서울 노량진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1인 가구 청년이 많다. 경제적 문제로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 공부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학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량진역 인근에 자리잡은 ‘청년센터 라브리’는 이 같은 청년들을 위해 무료 스터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이곳을 찾은 청년만 2만914명에 이른다. 이곳에서 공부해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황모씨는 “언제라도 스터디카페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경찰관이 돼서도 고마움을 잊지 않고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센터에선 끼니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위해 매주 수요일 무료로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청년센터 라브리는 하나금융그룹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함께 추진 중인 복합문화공간 지원사업 ‘하나 셰어링(HANA SHARING)’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청년들이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청년역량 강화사업(무료급식·진로컨설팅·취업특강), 심리정서 지원사업(정서상담·마음치료·관계회복 프로젝트·정서멘토링), 복합문화 공간사업(청년예술가 발굴 및 지원·스터디카페) 등이다. 청년들의 수요가 많아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목표했던 참여 규모를 초과 달성했다.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전시회를 지원하는 사업은 인기가 많아 작가 10명을 추가로 선정해 특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최현민 센터장은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청년 중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청년들이 센터를 방문해 부담 없이 공부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 셰어링 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청년 서모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취업과 비대면 수업 등으로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았지만 라브리에서 주최한 정서멘토링, 취업특강에 참석해 초심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저 또한 타인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그룹은 사랑의열매와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 규모는 100억원이다. 내년엔 20% 증액한 12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는 위기 상황에 처한 미혼모를 지원하는 ‘따뜻한 홀로서기 나는 엄마니까요’가 있다. 미혼모가 사회복지사, 취위생사, 미용사 등의 분야로 취업을 시도할 때 필요한 수업료, 교재·재료비, 실습비 등을 지원한다. 3년째 진행 중인 사업으로 연간 25명의 미혼모가 참여한다. 장애인 취·창업을 위한 정보화교육 ‘다 같이 취업하다’를 통해 장애인들이 드론조종사 및 드론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해 공공기관, 일반기업체 등에 취업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장애인 체육인 육성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협찬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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