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도 영업시간 제한, '스파이더맨' 직격탄

입력 2021-12-16 13:20   수정 2021-12-16 13:21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국내 개봉 첫날 관객 63만 명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우는 와중에 고강도 방역 대책이 발표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개봉일인 15일 오전 7시 사전 예매량만 75만 장(예매율 95.7%)에 육박했다. 팬데믹 후 최고치다. 이어 이날 하루 만에 관객 63만5000여 명을 모으며 올 5월 석가탄신일 휴일에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40만 명을 제치고 팬데믹 후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일일 최고 관객수도 경신했다.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터널스'가 지난달 6일 동원한 49만 명을 가뿐히 넘겼고, 201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홈커밍'의 오프닝 성적 54만 명도 제쳤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 이어 '홈커밍'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로,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전부터 샘 레이미 감독 '스파이더맨' 3부작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했던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퍼스, 샌드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 리자드, 일렉트로 등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리즈는 역대 빌런들과 함께 스파이더맨의 역사를 녹여냈다. 또 스파이더맨의 고뇌와 성장을 성공적으로 담았다. 여기에 스파이더맨 특유의 유머와 스파이더맨 팬들을 위한 포인트들을 곳곳에 담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MCU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꼭 챙겨봐야 할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 지침으로 향후 흥행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6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화관은 오후 10시로 운영이 제한된다.

이에 다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시 18일 오후 10시 이후 예매들은 전부 취소된다. IMAX 등 특수관의 경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높은 예매율을 보였지만, 이번 조치로 10시 이후 상영이 모두 취소되는 것.

이번 조치는 이번 주 토요일(18일) 0시부터 특별방역시간 종료일인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적용되며 연말에 방역상황을 다시 평가해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영화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업계는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배포했다. 이들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조정할 때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억3000만 명에 육박했던 국내 관람객은 지난해 600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영업시간 제한에 오후 10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오후 7시 이후 상영 시작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며 "영화 개봉이 막혀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하고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