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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점유율 더 올랐다…美마이크론에 '더블스코어'

입력 2021-12-21 10:23   수정 2021-12-21 11:42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가 D램 시장점유율을 40%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강'인 미국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벌렸다.

삼성전자는 D램 성과에 힘입어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도 탈환했다. 그간 호황기를 누린 D램 시장이 4분기부터 가격 하락세와 함께 하강 사이클로 전환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D램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까지 더해졌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43.9%를 기록했다.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 3분기 43.9%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16.3%포인트로, 3위 미국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16.7%포인트에서 21.2%포인트까지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달러(한화 약 13조7299억원)로, 전년 동기(약 8조5366억원)보다 6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3분기 총 매출은 209억5800만달러(약 24조7157억원)를 기록, 같은 기간 인텔의 187억8600만달러(약 22조1506억원)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삼성전자가 옴디아 조사에서 총 매출로 인텔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건 11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직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20% 개선한 이 선단 공정기술을 앞세워 당분간 압도적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7.6%의 점유율로 2위, 미국 마이크론이 22.7%로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시장 점유율은 합산 94.2%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하강 사이클에 진입한 D램 시장의 내년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괜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B증권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근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해 삼성전자의 D램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올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D램 반도체 가격은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을 예상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면서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PC용 D램의 수요 회복 등을 언급하며 내년 1분기 D램 가격 예상치를 기존의 전 분기 대비 10% 하락에서 7% 하락으로 예상 낙폭을 줄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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