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세르주 겔레 장관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바다에 떨어졌으나 12시간을 수영해 스스로 위기에서 극복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세르주 겔레(57) 경찰 장관은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헬기가 섬 북동부 해안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겔레 장관은 북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여객선 난파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헬기에는 겔레 장관 외에 안전 담당 정부 관리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직후 이들은 12시간을 헤엄쳤고 21일 해안가에 무사히 도착했다. 특히 겔레 장관은 부서진 헬기 좌석에 의지한 채 헤엄쳐 왔다.
겔레 국장은 "나는 아직 죽을 때가 안됐다"며 "춥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자피삼바트라 라보아비 경찰서장은 "장관이 평소에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왔다"며 "그의 체력은 마치 30대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심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를 당한 헬기가 향하던 여객선 난파 현장에서는 사고로 승객 130명 중 39명이 사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불법으로 승객을 태웠다가 침몰했으며 현재 나머지 인원 중 45명이 구조 완료됐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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