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도 쳤나…박수영 "모자에 볼마커"

입력 2021-12-24 11:12   수정 2021-12-24 12:40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 특별위원회' 소속 박수영 의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는 발언에 반박하기 위해 함께 골프를 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특위에서 이시인 성남시의원이 공개한 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전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출장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호주, 뉴질랜드 출장 가서 골프도 치신 건가"라고 물었다.

당시 함께 찍은 사진 속 이 후보가 골프전문 브랜드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모자에 볼마커를 부탁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박 의원은 "곁에 있는 김 처장과 한 팀으로 친 건 아닌가"라며 "우연히 골프모자에 볼마커가 꽂힌 채로 사진을 찍으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공무로 떠난 출장에서 외유성 골프를 친 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볼마커는 그린 위에서 자신의 골프공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쓰는 용품이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 사업실의 유동규 본부장과 개발 1팀의 김문기 처장을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며 "트램 선진지역 견학에 트램 팀이 아닌 대장동 팀을 데려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기록을 확인해보니 2015년 12월 31일 시정발전 유공 공로를 인정받아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김 처장에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한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 중 사망한 고 김 처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성남시장 때는 몰랐다"고 발언했다가 거짓말 논란에 휘말렸다.

이 후보는 "당시 (김 처장은) 하위 직원, 아마 팀장이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처장을) 알게 된 것은 경기도지사가 된 후 (공공)개발이익 5500억 원을 확보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기소돼 재판과정에서 저는 지침만 줘 세부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이를 파악할 때 주로 알려줬던 사람이 이분"이라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22일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9박 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 출장은 없다"면서 "고인은 이 후보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대장동 화천대유 선정을 직접 도맡은, 시장님 명에 충실했던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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