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 이어 하안주공도 "재건축하겠다"

입력 2021-12-24 17:36   수정 2021-12-26 10:33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 속도가 최근 빨라지고 있다. 인근 철산동 철산주공 12·13단지가 최근 연이어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이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 하안주공은 1단지부터 13단지 중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해도 총 가구수가 2만4400여 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완료 후엔 미니 신도시급 새 주거타운이 될 전망이다.
○하안주공 12단지, 예비안전진단 신청
하안주공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5·7·12단지 등 세 곳이다. 2392가구로 하안주공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12단지는 11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주민동의서를 받아 지난 23일 광명시에 예비안전진단 요청서를 제출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소유주의 10%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12단지는 동의율 15%를 넘겼다.

1990년 지어져 입주 31년차인 하안주공 7단지(1342가구)는 지난 5월부터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동의율을 일찌감치 채운 이후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이달 초 광명시에 예비안전진단 요청서를 제출했다. 하안주공 5단지는 2176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6일부터 예비안전진단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3일 만에 23% 동의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대비 많이 올라 거래는 주춤
5·7·12단지를 시작으로 하안동 일대 다른 주공아파트들도 줄줄이 재건축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안주공 3단지(2220가구)와 4단지(1346가구), 8단지(1680가구)는 내년 1월부터 주민동의서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지어져 하안동 내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하안주공 1·2단지(통합 2846가구)도 재건축 추진 준비위를 구성하고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하안주공아파트 13개 단지는 모두 1989~1990년 지어져 재건축 연한(30년)을 넘었다. 용적률이 150~190%대로 대체로 낮은 편인 데다 대부분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여서 사업성도 충분한 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하안주공은 재건축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며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는 올초 대비 많이 올랐다. 하안주공 5단지 전용 79㎡는 지난달 8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 6억67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개월 만에 1억5800만원가량 올랐다. 주공12단지 전용 84㎡도 10월 10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단지 동일 평형 중 처음 매매가 10억원을 넘겼다. 현재 호가는 11억원가량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아직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게 아닌 준비 단계여서 거래는 많지 않다. 안전진단을 최종적으로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하안동 H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전체가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이곳도 매수세가 줄었다”며 “연초 대비 많이 오른 가격도 부담”이라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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