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 투병' 최성봉, 후원금 갚으려 알바한다더니…고작 보름?

입력 2021-12-25 18:17   수정 2021-12-25 18:18


거짓 암 투병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후원금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한 가수 최성봉이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했으나, 여전히 모호한 해명과 사과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성봉은 지난 24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다.

그는 올해 초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10년 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의 폴포츠'로 불렸던 그는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세워 1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나 추후 암 투병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지난 10일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후원금을 모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최성봉은 거짓 암 투병에 대해 "전부터 극단적인 충동을 많이 느끼고 시도했다. 그러다보니 방송을 쉬게 됐고, 생활고에 부채가 많이 쌓였다. 그럼에도 살고 싶어서 죽음이라는 핑계를 대신해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후원금으로 여자친구에게 수입 차량을 선물하고, 고급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인했다. 최성봉은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외제차는 19만km를 탄 2010년도 차"라고 했다. 이어 "홍등가에서 14년간 살았던 애가 강남에 와서 굳이 시스템을 다 아는데 텐프로나 점오를 가겠냐"고 반박했다.

이에 그의 법률대리인은 "죄송하지만 무조건 사과하는 게 낫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라고 지적했고, 최성봉은 이내 "죽음을 핑계로 대신해 살고자 하는 마음에 거짓 암 투병을 했던 것 같다. 상실감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최성봉은 후원금을 갚기 위해 한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며 밤낮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후원금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동안 계속 일을 했다. 조개구이집에서 서빙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조개 닦는 것도 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 꽤 오래 일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최성봉이 일했다는 식당을 찾아가 최성봉에 대해 물었고, 점주로부터 "한 다섯 시간 정도 일했나. 얼마 안 했다. 보름 정도? 일당은 5만원이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한편, 최성봉은 논란 초반 진단서를 공개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다 지난 10월 돌연 라이브 방송을 켜고 "다 안고 가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에게 구조됐다.

이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죄송하게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고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해당 논란으로 중단됐다. 펀딩을 진행한 와디즈 측은 "'암투병 사실'에 대한 근거자료와 함께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어려운 사정을 이유로 프로젝트를 스스로 중단하겠다는 취소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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