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 대부업 철수…"창립 20주년 맞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

입력 2021-12-27 14:37   수정 2021-12-27 14:41


웰컴금융그룹은 당초 목표 시점보다 3년 빨리 대부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와 애니원캐피탈대부(애니원론)는 이날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은 2014년 예신·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해 웰컴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면서 오는 2024년까지 기존 대부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철수 시점을 3년 앞당긴 것이다.

2015년만 해도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대출자산은 약 4750억원으로 대부업계 4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신규 영업을 점점 자제하는 식으로 대부업 철수를 준비해 왔다. 작년 말 이 회사의 대출자산은 2600억원으로 줄었다. 현재 남아 있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출채권 약 3000억원은 그룹의 매입채권추심업(NPL) 계열사인 웰릭스F&I대부로 이전할 계획이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내년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시점에 발맞춰 대부업 조기 철수 방침을 결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미 웰컴저축은행과 웰컴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가 선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용산 시대’가 개막하면 신사업과 해외사업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웰컴금융그룹은 필리핀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서 리스업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웰컴캐피탈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업 등 다양한 금융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속한 OK금융그룹도 웰컴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대부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자산 규모가 업계 1위라 철수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2024년까지는 사업 정리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연 20%) 이후 대부업계가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는데 대형 대부업체들이 속속 떠나면 대부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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