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쌍용C&E 투자자 교체…국내 1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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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28 08:31   수정 2021-12-30 13:40

한앤코, 쌍용C&E 투자자 교체…국내 1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이 기사는 12월 28일 08: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지분 전량을 새로 조성하는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 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쌍용C&E 지분 가치가 3조원이 넘는 만큼 펀드 규모도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쌍용C&E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한앤컴퍼니의 1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겨 있는 쌍용C&E를 컨티뉴에이션펀드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 운용은 한앤컴퍼니가 계속 맡는다.

새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만든 첫 운용사가 된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운용사가 기존 펀드에 담겨있는 자산을 이전할 때 활용하는 펀드다. 추가 수익이 기대돼 자산을 계속 보유하길 원하는데 펀드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펀드 운용사가 새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사는 그대로 남고 투자자(LP)만 교체되는 셈이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해외 투자업계에선 익숙한 개념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활용된 사례가 없다. 이번에 한앤컴퍼니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조성되는 것이다.

쌍용C&E 투자에 참여했던 국민연금 등 기관출자가(LP)들에겐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의 주가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후 두 배 넘게 뛰어오른 만큼 적잖은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기 전인 2016년 초, 3000원 중후반대였던 쌍용C&E의 주가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최근 800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존 LP가 투자금 회수 후 컨티뉴에이션펀드에 재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쌍용C&E의 경영권 지분 46.14%를 883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 뒤 당시 2대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의 보유 지분(32.36%)도 4548억원에 인수했다. 총 1조4375억원을 투자해 쌍용C&E의 지분 77.68%를 확보한 셈이다.

한앤컴퍼니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인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 대한슬래그를 쌍용C&E의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며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주력 사업인 시멘트 위주로 사업을 개편하기 위해 쌍용C&E의 계열사로 있던 쌍용머티리얼, 쌍용정보통신, 쌍용에너텍 등 비(非)시멘트 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번에 자산 이전을 진행하면서 추가 리파이낸싱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2016년 인수 당시 금융권에서 7800억원을 차입했던 한앤컴퍼니는 이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리파이낸싱을 통해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배당 여력이 커지면서 쌍용C&E는 2016년부터 꾸준히 높은 배당 성향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C&E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6000억원 정도다. 한앤컴퍼니는 투자 원금의 절반 가량을 배당금으로 이미 회수한 것이다.

쌍용C&E가 마지막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건 1997년이다. 태평양시멘트가 단일 최대주주였던 2000년부터 2015년까지도 무배당 정책으로 일관했다. 19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쌍용C&E는 2018년 배당성향이 127.5%를 기록한 후 2019년 162.5%, 2020년 160.4%로 계속해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올해에도 지난 3분기까지 지급한 배당금만 1657억원에 달한다.

쌍용C&E는 최근 종합 환경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시하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지난 2월 2030년까지 시멘트의 제조 연료인 유연탄 사용량을 0으로 떨어뜨리겠다는 ‘탈석탄 경영’도 선언했다. 2000억워을 투자해 국내 3위 규모의 사업장폐기물 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쌍용C&E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2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늘어 6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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