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평균환율 1144원, 작년보다 35원↓…내년 1160원 전망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입력 2021-12-31 07:00   수정 2021-12-31 10:28

2021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4원으로 2020년 평균보다 35원가량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작년보다는 원화가치가 뛰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하반기 한때 달러당 1200원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1월 4일~12월 30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4원60전으로 작년 평균 환율(1180원20전)보다 3.1%(35원60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연평균 환율은 2018년 1100원60전에 머물렀지만 2019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1166원10전으로 뛰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180원20전으로 올랐지만 2021년에는 내림세로 전환했다.

2021년 원·달러 환율 흐름은 1082~1198원을 오갔다. 1월 4일 달러당 1082원10전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10월 12일에는 1198원80전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11~12월에는 환율이 1160~1190원 선을 오갔고 이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2원30전 오른 1188원80전에 마감했다.

2021년 환율이 위기의 징후로 통하는 '1달러=1200원'에 근접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202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치솟은 것은 Fed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Fed가 테이퍼링에 나서면 시중에 쏟아내는 달러도 줄어들고 그만큼 달러가치도 상승하게 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6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33조6034억원) 후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Fed가 올해 세차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강세 흐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2년 연평균 환율은 올해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22년 연평균 환율을 놓고 LG경제연구원이 1165원, 자본시장연구원은 1160원으로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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