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테이퍼링 종료…금리인상 시기에 촉각

입력 2021-12-31 15:13   수정 2022-01-29 00:01

올해 미국 뉴욕증시에 큰 변수가 될 일정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경제 부문에선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최대 관심사다. 정치 분야에선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Fed는 올해 완화적 통화 정책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튼다. 오는 3월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종료한다. 이미 작년 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월 1200억달러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11~12월 150억달러씩 줄였는데 이달부터 300억달러씩 추가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올해 6월에서 3월로 당겨지게 됐다. Fed는 2020년 6월부터 매달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씩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테이퍼링이 끝나면 시중에 나오는 국채를 흡수할 수 있는 매수세가 줄어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채권 수요가 줄어 채권 금리가 뛸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미국은 이미 정부 부채 한도를 늘려놨다. 미 의회는 작년 말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안건을 처리해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상황을 피했다.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는 기존 28조9000억달러에서 31조4000억달러로 2조5000억달러 늘어났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채무한도 상향 없이 국채를 찍을 수 있게 됐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Fed는 금리 인상 준비에 들어간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올해에 3회가량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명은 네 차례 금리 인상을, 5명은 두 차례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대부분의 FOMC 위원은 2023년 3회, 2024년에 2회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수준은 올해 연 0.9%, 2023년 연 1.6%, 2024년엔 연 2.1%가량 될 것으로 봤다.

점도표에 금리 인상 시기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선 상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등은 올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3월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Fed가 3월에 금리를 올린 뒤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의미의 긴축에 들어가 미 경제는 2024년 이후 냉각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도이체방크의 전망이다.

중간선거는 11월 8일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2024년 대선을 내다볼 수 있는 풍향계다. 올해 중간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을 뽑는다. 39개 주 및 미국령 지방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3석이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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