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P2E 생태계 확장 경쟁…위메이드·컴투스·넷마블 '3파전'[한경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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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1 23:00   수정 2022-01-12 11:45

불붙은 P2E 생태계 확장 경쟁…위메이드·컴투스·넷마블 '3파전'[한경엣지]

게임 업계에서 P2E(Play to Earn·돈을 벌 수 있는 게임) 생태계 확장 전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보다 많은 게임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인데요. 모바일 게임의 시대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위메이드가 가장 큰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투스홀딩스가 빠른 추격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내 3대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은 하나의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서 다수의 게임들이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 개발자 이익 정산 등 블록체인 관련 솔루션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플랫폼은 하나의 기축통화(코인 또는 토큰)로 운영됩니다. 한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합류하면 해당 게임의 이용자들은 NFT 아이템을 플랫폼 내 NFT 거래소에서 플랫폼의 기축통화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업체는 더 많은 게임을 플랫폼에 유치할수록 기축통화의 값어치가 올라가 이득을 보는 것은 물론 거래 수수료를 받는 등 큰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하려고 하는 이유죠. 단순히 게임을 서비스하고 그 게임에서 얻는 금액을 취하는 것보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더욱 큰 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영역이다보니 이렇다할 지배적 사업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누구든 깃발을 꽂으면 선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게임사들이 선점효과를 볼 수 있기에 최근 플랫폼에 더욱 많은 게임들을 끌어 들이려는 이유죠. 게임 업계 관계자는 "당장 생태계의 규모를 키워서, 기축 통화의 가치를 올리는 게 주요한 미션이되고 있다"며 "내실 없는 성장이 될 수도 있지만, 생태계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일단은 키워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선두주자는 있습니다. 위메이드입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내놓았습니다. 내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이미 글로벌 흥행을 달성해 P2E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위메이드는 자체 게임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넘어서 연합군을 형성해 타사의 게임들도 생태계에 합류하는 것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NHN, 달콤소프트, 클로버게임즈, 엔젤게임즈 등 다양한 게임사들과 업무협약(MOU)를 맺으며 위메이드 플랫폼에 이들의 게임을 올릴 예정입니다. '열혈강호 모바일', '갤럭시 토네이도', '건쉽배틀:토탈워페어' 등이 위메이드 플랫폼에 합류하는 것을 확정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테라폼랩스와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하이브' 구축에 나섰습니다. 기축통화는 C2X(가칭)입니다. 컴투스는 당분간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플랫폼 구축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럽 게임시장에서 장기흥행에 성공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제노니아 시리즈' IP 기반 '월드 오브 제노니아', '거상' IP를 이용한 신작 '거상M 징비록' 등입니다.


넷마블도 참전했습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업체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텀게임즈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에서 파생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는 아이텀입니다.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가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플랫폼 개발을 하기보다는 인수를 통해 속도전을 하겠다는 복안입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선두주자가 굳어진 시장이 아니기에 후발주자들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열려있다"며 "대형 게임사 넷마블은 다른 게임사들과의 제휴가 수월할 것이기에 빠른 생태계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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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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