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도심' 상대원2, 5090가구로 재개발

입력 2022-01-03 16:52   수정 2022-01-04 00:35


노후 주택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구도심인 중원·수정구 일대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비사업을 끝낸 대단지 새 아파트도 줄줄이 집들이를 한다. 서울 강남과 가까운 성남 구도심은 지하철 8호선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미니 신도시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원구 재개발사업 속도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중원구 상대원2구역 주택 재개발사업은 지난달 31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2015년 4월 조합설립 인가와 2020년 1월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재개발사업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이다. 재개발을 통해 509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상대원2구역 옆에 있는 상대원3구역(42만7629㎡)도 재개발 초기 단계인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대원3구역은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2단계 정비예정 구역에 포함된 곳이다. 성남시는 2022년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원구에는 입주를 코앞에 둔 재개발 구역도 있다. 중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짓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2411가구)은 오는 9월, 금광1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5320가구)은 11월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금광3구역 재개발로 지어진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711가구)는 지난해 2월 입주를 마쳤다.

재건축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1987년 준공된 ‘은행주공’에 대한 관심이 크다. 기존 2010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3314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7월 성남시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했다. 시공사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았다.
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은 주춤
중원구 외 수정구에서도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산성구역’은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주민 이주 절차를 밟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과 맞닿은 역세권 입지가 장점이다. 재개발을 통해 3372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신흥주공’을 재건축한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는 2020년 7월 입주를 마무리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9㎡가 지난해 10월 14억4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이 일대 대장 아파트로 자리잡았다. 신흥2구역 재개발사업인 ‘산성역자이푸르지오’(4774가구)가 내년 10월 준공되면 수정구 랜드마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성남 구도심은 분당, 판교, 위례 등 신도시들에 비해 낙후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경사 지대가 많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와 재개발·재건축 호재로 매수세가 빠르게 커졌다는 분석이다. 신흥동 A공인 관계자는 “성남 구도심은 산성역~남한산성입구역~단대오거리역~신흥역~수진역으로 이어지는 ‘8호선 라인’을 이용하면 잠실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성남 구도심 집값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넷째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중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5%로 집계됐다. 12월 둘째주(0.12%)와 셋째주(0.09%)에 이어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수정구는 0.02% 내려 2019년 6월 넷째주(-0.04%)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성남 구도심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분당, 판교, 위례 등을 잇는 미니 신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다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구역별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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