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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치 급락한 터키, 물가상승률 36%…19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1-03 21:19   수정 2022-02-02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터키의 물가상승률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리를 계속 내린 정부의 통화 정책 영향을 받아 터키 화폐인 리라가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의 2021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6.08% 급등했다. 2002년 9월(37%)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폭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30.6%)도 크게 웃돌았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CPI는 13.58% 증가했다. 가계 지출에 영향을 주는 식음료와 교통비용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정책 금리를 네 차례 인하하면서 터키인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선 1년 간 생활비가 50% 상승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리라 가치는 곤두박질했다. 지난해 1년 동안 터키 리라 가치는 44% 폭락했다. 현지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통화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올 봄 터키의 CPI 상승률이 50%(연율 기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터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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