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논란 뒤로하고…디즈니+ 한국 포함 4개국 1위

입력 2022-01-04 08:58   수정 2022-01-04 08:59

역사 왜곡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른 JTBC 주말 드라마 '설강화'가 디즈니플러스 한국 차트 1위를 차지했다.

4일 글로벌 OTT콘텐츠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설강화'는 전날 기준 디즈니플러스 한국 '톱10 TV 프로그램(쇼)'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됐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한국 시청순위에 꾸준히 랭크됐고,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강화'는 5개국에서 공개되는데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7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국내 TV 시청률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1화부터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고 매회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JTBC 측은 역사왜곡은 아니라고 한사코 해명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닐슨코리아 유료가입가구 기준 1회 3.0%로 출발했으나 4회 1.7%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 2일 방송된 7회는 3.3%로 다시 상승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 분)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다.

방송에 앞서 시놉시스가 유출되며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를 낳았다, 우려 속에서 방송이 강행됐고 첫방송 이후 방영을 중단 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돼 하루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년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설강화'가 수많은 민주화 인사를 이유 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해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역사적 경험을 겪지 못한 세대에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치며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JTBC 측은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신청인이 지적한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는 추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세계시민선언이 JTBC 측을 상대로 낸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설강화' 내용이 채권자의 주장과 같이 왜곡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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