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13일 매각 본입찰...2파전으로 가나

입력 2022-01-04 10:07   수정 2022-01-05 09:33

이 기사는 01월 04일 10: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 중인 대한조선 매각의 본입찰이 오는 13일께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곳은 KHI로, 이번 본입찰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과 KHI 중에 한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오는 2월엔 우선협상대상자와 본계약을 맺고 채권단 동의를 거쳐 6~7월에는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본입찰에는 인수 희망자로 나선 동일철강-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 등 두 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우선매수권자인 KHI보다 더 좋은 인수조건을 제시한 곳이 없다면 KHI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만약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이 있다면 그 조건대로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KHI에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동일철강은 2020년 말 대선조선의 지분 83.03%를 1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세운철강, 동원주택, 동원종합물산, 동일스위트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서 인수했다. 이번에 동일철강은 대한조선과 화인베스틸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도 동부건설 컨소시엄인 NH PE-오퍼스 PE 등과 함께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인수한 바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도 2020년 동아탱커를 인수하고 신한중공업 딜에 참여했다.

우선매수권자인 KHI는 앞서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등 조선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대한조선 인수까지 성공하면 '빅4' 중형 조선사(한진중공업, 대선조선, 케이조선, 대한조선) 중 두 곳을 품에 안게 되는 셈이다. 현재 유일하게 주인이 없는 곳은 대한조선뿐이다.

특히 대한조선은 지난해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 운반선을 11척 수주하고 LNG 연료추진 방식의 아프라막스급 중대형 탱커선 2척 수주를 확정짓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대한조선이 보유한 대규모 산업단지 부지가 총 231만4049㎡ 규모로,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주로 중형급 유조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는 이 회사는 대주그룹의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후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2011년 7월부턴 대우조선해양에 위탁경영을 맡겼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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