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하면 1000km 주행"…전기차 미래 '벤츠 비전 EQXX' 공개

입력 2022-01-04 12:31   수정 2022-01-04 12:32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을 3일(현지시간) 세계 최초 공개했다.

비전 EQXX는 지난 18개월간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다.

최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담긴 비전 EQXX는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진보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혁신·지능적인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로 꼽히는 비전 EQXX는 1회 충전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킬로와트시(kWh)당 9.6km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낸다.


벤츠에 따르면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 95%는 순수하게 바퀴로 전달된다.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구동 시스템의 30% 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최대 출력은 150킬로와트(kW)에 달한다.

벤츠는 단순히 배터리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새로운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약 100kWh의 고용량 배터리 팩이 비전 EQXX 차체에 탑재된다.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이지만 배터리 팩 크기는 절반밖에 안 되고 무게도 30% 더 가벼워졌다.

비전 EQXX는 루프에 117개의 태양 전지를 장착해 추가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 최대의 태양 에너지 연구 기관인 프라운호퍼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이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25km 늘려줄뿐 아니라 온도 조절,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기타 장치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외관은 벤츠의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가 반영됐다. 차체 라인은 물결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며 가장자리의 유광 블랙 트림은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공기역학을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공기 저항계수가 0.17Cd로 현재 양산 모델 중 가장 낮은 EQS보다도 더 낮다.

실내는 지속가능한 경량 소재와 유기적 디자인 디테일을 사용했다.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명공학 소재가 곳곳에 적용됐다.


벤츠는 비전 EQXX에 최초로 게임 엔진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디지털 럭셔리'를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비전 EQXX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실시간 그래픽으로 운전자의 요구에 즉각 반응하고 외부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전달한다.

47.5인치의 완전 일체형 디스플레이는 양쪽 A 필러 사이를 넓게 가로지른다. 8K 해상도의 얇고 가벼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객을 바깥 세상과 연결해 준다. 더 뉴 EQS에도 적용됐던 제로-레이어 기능은 진화돼 운전자에게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제안을 제공하며 동승객 또한 직접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전 EQXX에 탑재된 스타-클라우드 아바타는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고 운전자가 필요할 때 전달한다. '안녕 벤츠' 음성 지원은 음성 합성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더욱 감성적이고 높은 표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재탄생됐다. 머신러닝 시스템을 적용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전 EQXX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기술 프로그램들은 미래 벤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회장은 "비전 EQXX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모든 측면에서 진보적인 차량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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