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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여객기 멈춰 세운 '제로 코로나' 홍콩…식품 물가 급등 '비상'

입력 2022-01-06 16:39   수정 2022-02-05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홍콩에서 식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장거리 항공기 입항이 중단되자 식품수입 비용이 치솟았다. 논밭이 많지 않은 홍콩은 식재료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 주민들이 유제품 과일 육류 등 식품가격 상승을 마주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은 중국과 함께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홍콩에 들어가면 3주간 격리해야 한다. 홍콩 정부는 2주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로부터 들어오는 여객기 운항까지 금지했다.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장거리 화물 항공편 운항도 멈췄다.

식품 수입업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항공 화물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홍콩의 화물운송협회는 "3000t 넘게 화물을 실어나르는 항공기 30편 이상이 운항을 멈췄다"며 "선적료는 20~30% 증가했고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홍콩의 수입 물류 비용은 3배 정도 증가했다. 요구르트, 치즈, 과일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일수록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현지 레스토랑 등에 매일 5t 가량 식품을 공급하는 브라보파인푸드의 지오바니 브라보 대표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데다 비행기가 도착한다는 보장도 없다"며 "때론 비행기에 싣기 위해 다른 도시로 물건을 운송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상할 위험이 높다"고 했다.

제로 코로나 조치 탓에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산 수입품 수급에 차질이 컸다고 FT는 전했다. 홍콩은 농경지가 적어 값비싼 수입품에 식품 수급을 의존하고 있다. 우유 1리터 비용은 4.5달러 정도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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