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금리인상기, 2금융권 고금리 적금에 '눈길'[고은빛의 금융길라잡이]

입력 2022-01-08 07:23   수정 2022-01-08 07:24

2022년 새해부터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조기 긴축을 시사한 데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다음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는 일찌감치 금리인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주식 대신 예금 비중을 확대하면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8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예금은 증가 규모가 확대됐지만, 주식은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대외적으로 금리인상 분위기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저축성 예금은 전기대비 19조7000억원 늘어 전분기(16조9000억원) 보다 증가했다. 반면 가계의 국내주식 투자는 26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29조2000억원)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4845조8000억원)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7%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분기(21.3%)보다 소폭 낮아졌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장기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자산 리밸런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예금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조기 긴축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점에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는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고했지만, 인상 시점은 대체로 5~6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또 금리 인상 이후 양적긴축 전환까지 걸리는 기간을 2년에서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간 금리인상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월 기준금리를 1.0%로 올린 뒤에도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올해 들어서도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며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금융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함께 짚어가며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1.25%로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Fed의 매파적인 입장이 강화됐고 한국 12월 수출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음을 고려할 때 한은 총재의 발언 역시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미국 국채금리와 더불어 한국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수신잔액 증가세…연 4~7% 고금리 적금 줄이어
본격 금리인상기에 맞춰 2금융권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눈여겨 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2금융권으로 수신잔액도 늘고 있다. 국내 상호저축은행의 지난해 10월말 수신잔액은 95조76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20.1%나 늘었다.

고려저축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모바일 앱 'GO BANK' 출시 기념으로 연 5% 정기적금 특판 상품을 판매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연 7%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특판으로 내놨다. '크크크 파킹통장 보통예금'에 가입한 사람이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777명에게만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7개월 만기로 최대 월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하나저축은행은 최대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파란 하늘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월 최대 20만원 납입이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하나저축은행 모바일 앱 로그인 횟수와 마케팅 동의 여부에 따라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 로그인 횟수에 따른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중 12회 로그인으로 연 2%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 후 6개월 이상 유지하면 적금 불입 회차와 상관없이 해지시점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도 제공된다는 게 특징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화 금융상품으로, 적금 가입 손님 1인당 5000원의 환경기부금을 적립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23년 만의 완전 민영화를 기념해 최고 연 5.0%의 고금리 특판적금 '위드정기적금'을 내놨다. '위드정기적금'은 연 2.1% 금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우리WON저축은행' 앱을 설치한 후 마케팅에 동의하면 연 2.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얹어준다. 1인 1계좌, 월 1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은 총 6.0%(기본금리 2.0%, 우대금리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특히 저신용자가 활용하기에 유리하다. 신용평점에 따라 △1~350점은 3.0%포인트 △350~650점은 2.0%포인트 △650~850점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하기 때문이다. 상품 가입 시점이 이 은행 예·적금 상품 최초 가입일로부터 한 달 이내일 경우 1.0%포인트를 추가로 우대해준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2030적금'도 5.0%(기본금리 3.5%, 우대금리 1.5%)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은행 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6회 이상 자동이체하면 1.0%의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여기에 마케팅 서비스 안내에 동의하면 0.5%가 추가로 붙는다.

이외에도 디비저축은행의 모바일 빅 자유적금도 총 금리가 4.0%(기본금리 3.6%, 우대금리 0.4%)로, 해당 적금의 만기를 유지할 경우 축하 이율 연 0.4%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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