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7일 15: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성했다. 이달까지 제안서를 받고 다음 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목표다.
케이뱅크가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낸다면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 지난해 실적과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사를 진행한 뒤 상반기 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증권가는 케이뱅크가 상장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고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금리 인상과 암호화폐가격 하락 등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상장을 추진하기 좋은 여건이 만들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통해 가입자수가 1년 만에 500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2020년 말 고객수는 220만명에서 지난해 말 717만명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용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는 2020년 12월 3조8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 기준 세 배인 12조3100억원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수신 규모도 2조9900억원에서 6조1800억원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익은 168억원으로 1~3분기 84억원의 흑자를 냈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증권가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IB업계는 케이뱅크가 상장시 기업가치가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주가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8조원 대로 책정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6조원 대에 형성돼있다.
증권가는 인터넷 은행의 경우 PBR 5~6배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에 주가자산비율(PBR) 5.5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9조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는 1주당 2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7조7000억원 대다.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모회사인 KT에 수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인 NH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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