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vs '해적: 도깨비 깃발'…설 연휴 韓 영화 대격돌 [이슈+]

입력 2022-01-08 07:23  


올해 가장 긴 연휴인 설 명절이 다가온다.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간의 '황금연휴'가 예정됐다. 극장가에도 오래 묵혀놓았던 대작과 기대작 두 편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비상선언'이 설 연휴 개봉을 예정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개봉을 잠정 연기해 설 연휴 대진표는 공석이 됐었다. '킹메이커'가 일정을 연기해 오는 26일로 개봉을 확정하면서 같은 날 개봉하는 '해적:도깨비 깃발'과 양강체제가 완성됐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해적: 도깨비 깃발'
한국형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은 '해적'이 돌아온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2014년 개봉해 866만 명을 동원한 작품이다. 2022년 주연배우 라인업을 정비하고 완벽히 새로운 이야기에 상상력 넘치는 볼거리로 무장한 '해적: 도깨비 깃발'이 관객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자칭 고려 제일검으로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강하늘)가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 ‘해랑’(한효주)을 만나 한 배에 올라타며 시작하는 영화다.

바다를 항해하며 펼쳐지는 모험은 때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힘을 합쳐 나아가는 해적과 의적, 그리고 승부수를 던진 역적과의 대결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고, 바다의 불기둥부터 번개섬까지 흥미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으로 흡인력 있는 필력을 보여줬던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집필하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이 작품에는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충무로가 주목하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강하늘이 무치로 분해 화려학 액션과 허당기 넘치는 모습까지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다. 최근 '트레드스톤'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효주는 해적선의 주인 단주 해랑 역을 맡았다. 그는 아크로바틱과 검술 등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액션 여제로 거듭날 예정.

해적왕을 꿈꾸는 막이 역엔 이광수가,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엔 권상우, 사기꾼 해금 역에 채수빈이 이름을 올렸다. 엑소 멤버 오세훈은 명사수 한궁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게 됐다.

김정훈 감독은 "전편의 성공했기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관객들이 느끼는 체험과 쾌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어드벤처, 판타지, 액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선거 전략가 엄창록의 이야기 '킹메이커'
배우 설경구가 자신을 '지천명 아이돌'이라고 불리게 한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킹메이커'로 다시 조우했다.

영화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이는 1971년 4월 대선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야당 후보 진영을 오가며 선거 전략가 역할을 한 엄창록씨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정치 풍자극이다.

변성현 감독은 "영화적 재미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킹메이커'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정치와 선거라는 소재를 긴장감 넘치고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불한당' 이후 4년 만에 변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설경구는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김운범 역을 맡았다. 선거 전략가 서창대에는 영화 '기생충' 이후 복귀한 이선균이 맡았다. 유재명은 김운범의 평생 라이벌이자 러닝메이트 김영호로 분했고, 조우진이 여당의 선거 전략가 이실장 역을 맡아 긴장감을 돋운다.

이선균은 '킹메이커'에 대해 "스타일리시하고 명쾌한 군더더기 없는 영화"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변 감독은 "투박하지 않은 세련된 정치판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안에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승리에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승리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의 이야기는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만인의 딜레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까지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작품 모두 오는 26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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