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차녀 최민정, 라스베이거스서 투자자 모임 연설

입력 2022-01-09 15:43   수정 2022-01-09 18:20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 SK하이닉스 팀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만나는 행사를 가졌다.

최 팀장은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 팔라초호텔에서 열린 ‘SK하이닉스-GFT벤처스 이노베이션 나이트’에서 GFT벤처스 공동 창업자인 제프 허브스트와 함께 행사 주최 측으로 나서 60여 명의 참가자 앞에서 즉석 연설을 했다.

이번 행사 개최를 주도한 그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이를 넘어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지역에서 존재감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어 앞으로 실리콘밸리 쪽을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CVC(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벤처캐피털)를 운영해 온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산호세 지역의 투자조직 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다양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고, 기존 법인 주식을 유동화하는 등 ‘투자회사’처럼 변신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 팀장은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프로젝트에 관여하며 경영 경험을 쌓고 있다.

투자자와 스타트업들이 만나는 행사는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열리지만, 기업과 벤처캐피털이 공동 주최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날 행사는 평소 친분이 있는 최 팀장과 허브스트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성사됐다. 허브스트 대표는 최 팀장을 ‘MJ’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GFT벤처스는 허브스트 대표와 음재훈 전 트랜스링크 공동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음 대표는 20여년간의 뛰어난 성과와 폭넓은 네트워크, 정확한 판단력 등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잘 알려진 벤처캐피털리스트다. 허브스트 대표는 엔비디아에서 GPU벤처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조 단위 투자를 이끌어 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GFT벤처스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해 다양한 미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허브스트 대표는 연설에서 “AI와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분야의 초기 단계 기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5시에 시작한 이날 행사는 약 두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참가자들과 스스럼없이 다양한 대화를 나눈 최 팀장은 마지막까지 남아 자리를 지키며 참석자들을 배웅했다. 1991년생인 최 팀장은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해군에 자원입대해 복무한 것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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