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러브콜' 거절하나…"총대 메는 바보짓 안 해"

입력 2022-01-10 10:14   수정 2022-01-10 10:1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두고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제 안 한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이 당의 특징'이라는 글을 올리고 "제가 27년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후보로)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며 "대선 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 하지만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의원은 '이 당의 특징 2'라는 글을 재차 올리면서 "26년간 이 당에 봉직하면서 온갖 궂은일 도맡아 하고 대여 투쟁에 앞장섰으나 지난 총선 때 굴러온 돌에 발부리 걸려 넘어진 일이 있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일어섰으나, 또 다른 굴러온 돌에 막혀 1년 4개월 동안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겪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지낼 동안 아무도 복당 문제를 거론치 않았으나, 유일하게 이준석 대표만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며 "비록 또 다른 굴러온 돌에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해도 나는 이 당을 원망하지 않는다. 당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당을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는 이용만 당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가는 전선에 백의종군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홍 의원의 선대위 전면 등판이 절실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윤 후보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새해 신년인사 겸 안부 전화를 (홍 의원에게) 드렸다"며 "다음 주쯤 보자고 했고,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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