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이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해냈다.
고아성은 지난 7, 8일 방송된 웨이브 오리지널,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에서 장르물에 최적화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고아성은 억울한 건 절대 못 참는 당찬 성격의 조사관 서혜영 역으로 분했다.
혜영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하나쯤은 품고 다니는 직장인답게 참고 참아온 사직서를 던지는 순간, 동주(임시완 분)와 4년 만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반가움도 잠시 양 회장의 자택 기둥을 부수며 비자금을 찾아냈지만, 독단적인 동주의 행동을 질책하며 그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우연히 술집에서 동주를 만난 혜영은 자신의 사직서를 받아들인 동주를 원망했지만, 자신을 다시 받아준 동주와 본격적으로 협업하며 눈을 반짝였다.
고아성은 당차지만 누구보다 감성적인 마음으로 사람들을 어루만져주는 따스한 조사관 면모뿐만 아니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가득한 서혜영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입안 가득 쌈을 밀어 넣고 동주의 험담을 늘어놓는가 하면, 술에 만취해 비틀거리는 모습 등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까지 소화해내며 캐릭터 본연의 매력을 한껏 살리고 있다.
특히 사직서를 품고 있을 때 만사가 다 귀찮고 얼굴 가득 짜증이 가득했지만, 동주와 함께 다시금 일을 시작했을 때는 사회 초년생같이 생기발랄한 표정과 반짝이는 눈빛을 발산하는 등 완벽히 대비되는 마치 1인 2역을 연기하는 듯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장르물에 최적화된 연기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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