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플레 상방 리스크…스멀거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입력 2022-01-10 13:57   수정 2022-01-10 14:01

이 기사는 01월 10일 13: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상방 리스크(위험 요인)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하방 요인들이 모두 있지만 공급 충격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전월에 이어 재차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화두로 재부상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CPI 상승률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주거비, 중고차의 영향이 컸다.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물가전망 상향 조정,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 결정, 점도표 상향 등을 단행했다.



이런 높은 물가 압력에도 투자은행(IB)들은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조기에 코로나19 확산 이전 저(低)물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B들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2.1%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추세와 요소별 분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연속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지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개월 내 과거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가 흐름이 하부 요소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요소별 특수성을 반영한 개별 전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미국 물가에 공급망 문제, 주거비, 임금 상승 압력 등 상방 리스크 뿐만 아니라 재정·통화정책 전환, 코로나19 약화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물가 압력이 빠르게 사라지는 하방 압력 상황에선 거시경제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물가가 상방 압력을 크게 받으면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어 현재로선 상방 리스크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도 공급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물가 압력이 해소되지 않고 성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것이란 의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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