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4년 만에 4위에서 1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가장 많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며 ‘리서치센터 강자’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처음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세 명이다. 거시경제·금리 부문의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과 계량분석의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신용분석 부문의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이다. 지난해 처음 생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1위에 올랐다.
10회 이상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터줏대감들의 입지도 굳건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28회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독식했고,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8회 연속 유통 부문 1위를 지켰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분야 1위로 15회 연속 뽑혔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12회 연속 1위를 지켰다. 팀으로는 하나금융투자 코스닥벤처팀이 스몰캡 부문에서 16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두 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2관왕도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박종대 연구원은 유통과 생활소비재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이기훈 연구원도 엔터테인먼트·레저와 미디어·광고 부문을 석권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만 해도 4위였지만 4년간 순위를 꾸준히 올려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홀세일사업부는 작년 상반기 조사에 이어 2회 연속 법인영업 평가 1위에 올랐다. 김태원 NH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는 “올해는 기존의 단순 매매 수수료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딜과 벤처캐피털(VC) 등으로 영업 채널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 평가에서 1위, 종합 점수로는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37개 부문 중 15개 부문 1위가 하나금융투자에서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상품 자문을 기반으로 한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1등주, 4차 산업혁명 1등주 펀드에서 글로벌 리츠, 코스닥벤처기업 펀드 자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ESG 이슈 중심의 정기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ETF 관련 리서치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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