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핵심은 상상…소비자 요구 찾아낼 인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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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0 17:52   수정 2022-01-11 01:52

"메타버스 핵심은 상상…소비자 요구 찾아낼 인재 필요"

미국 유니티는 지난해 11월 ‘아바타’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등의 시각효과를 맡은 것으로 유명한 웨타디지털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니티가 게임엔진 개발 업체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툴(도구) 기업으로 진화 중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중 60~70%가 유니티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모니 웨스트 유니티 부사장(사진)은 이달 초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대담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려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플랫폼 운영 관련 기술 습득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트 부사장은 “세상 대부분의 영역이 앞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새로운 가상 공간으로 창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타버스란 개념이 도입되면 일상 소통, 업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가 가상 공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메라를 통해 안면근육의 움직임을 잡아낸다거나 공간 위치 추적 기술로 이용자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등 다양한 기기들이 발전한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웨스트 부사장은 “메타버스 시대가 다가오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들은 융합형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 핵심은 상상”이라며 “메타버스로 구현된 세상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할 것인지를 발굴할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니티가 축구 구단 리버풀 FC의 최고경영책임자(CEO)였던 피터 무어를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광고 제작회사 더밀(the mill)의 개발자도 유니티에 여럿 영입됐다.

웨스트 부사장은 “역설적이게도 기술 발전의 집약체인 메타버스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기술에 집착하는 태도를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정 기술에 매몰되기보다 밑바탕에 깔려 있는 컴퓨팅 시스템을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기술은 변하지만 컴퓨터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며 “유니티가 게임 엔진 업체에서 메타버스 엔진 업체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도 컴퓨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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